FIRST TREATISE GUIDE

통치론 제1편은 무엇을 반박하는가

필머의 가부장권과 왕권신수설

로버트 필머와 『가부장론』

로버트 필머는 정치권력의 기원을 인민의 동의가 아니라 아담의 부권에서 찾았습니다. 왕은 아버지의 권위를 이어받은 존재이며, 신민은 자녀처럼 복종해야 한다는 논리였습니다.

아담의 부권에서 왕권이 나온다는 주장

필머의 논증은 아담이 가족의 최초 아버지였다는 사실과 세계에 대한 지배권을 연결하고, 그 권리가 후대 군주에게 상속되었다고 봅니다. 로크는 이 연결 고리 하나하나를 분해합니다.

부권과 정치권력은 같은가

로크에게 부모의 권한은 자녀가 성숙할 때까지 돌보고 교육하기 위한 제한된 권한입니다. 정치권력처럼 생명과 재산에 대한 일반적 지배권이 아니며, 아버지 한 사람만의 절대권도 아닙니다.

아담의 상속자를 확인할 수 있는가

설령 아담에게 그런 권력이 있었다고 가정해도 누가 정당한 상속자인지 결정할 자연법이나 명백한 신적 법이 없다고 로크는 반박합니다. 실제 왕가 가운데 어느 집안이 아담의 장자 계통인지 입증할 수도 없습니다.

제1편과 제2편의 관계

제1편이 필머의 권력 기원론을 해체하는 작업이라면, 제2편은 그 빈자리에 다른 기원을 제시합니다. 자연 상태의 자유롭고 평등한 인간이 동의를 통해 정치사회를 이루고, 정부에 권력을 신탁한다는 논증이 이어집니다.

왜 제2편이 더 많이 읽히는가

제2편에는 자연법, 재산, 동의, 입법권, 대권, 폭정, 저항권처럼 근대 정치사상의 핵심 주제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다만 제2편 제1장의 논증은 제1편의 반박을 전제로 시작하므로, 필머 논쟁의 윤곽을 알고 읽으면 출발점이 더 분명해집니다.